복귀 앞둔 이종범-정민태, '은퇴는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7.07.11 10: 01

"은퇴는 없다". 나란히 은퇴설로 주목받고 있는 KIA 외야수 이종범(37)과 현대 우완투수 정민태(37)가 복귀를 앞두고 있다. 향후 활약 여부에 따라 은퇴설을 완전히 잠재울 수 있고 아니면 은퇴의 벼랑으로 몰릴 수도 있다. 정민태는 오는 12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4월 21일 이후 3개월 만의 1군 나들이다. 김시즌 감독은 구위는 시즌 개막에 비해 상당히 향상된 것으로 보고 선발 등판을 결정했다. 부진에 빠진 현대 마운드에 숨통을 터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민태는 지난 2003년 17승을 따내면서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급격하게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4년 7승에 그쳤고 2005년에는 어깨수술을 받았다. 2005년과 2006년은 승리 기록이 없다. 올해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부활을 타진했으나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25를 기록하고 일찌감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완벽하게 준비해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이종범은 지난 6월 19일 타율 1할대의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한 달 간의 시간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매일 훈련에 전념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11일부터 2군경기에 출전하기로 했다. 1군 복귀는 이번 주말 또는 후반기에 가능하다. 타격만 좋아진다면 당장 주전으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외야 수비력은 아직도 팀 내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서정환 감독 역시 이종범이 계속된 부진과 함께 침체에 빠진 팀 분위기를 일으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소속팀 감독의 입에서 은퇴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주변에서도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하지 않겠느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선수생활을 계속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국 야구계를 풍미했던 '야구천재' 이종범과 '20승 투수' 정민태가 나란히 은퇴설을 날려버리고 다시 한번 지존의 힘을 보여주게 될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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