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끌낼 수는 없다'. '황제' 임요환(27, 공군)이 시즌 최종전에 출격한다. 군 입대 이후에도 공군 에이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임요환이 1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르까프전서 이제동을 상대로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소속팀 공군은 6승15패 득실 -27로 시즌 최하위를 확정했지만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임요환은 느슨하게 경기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기분좋게 전기리그를 마감하고 후기리그를 준비해야 하는 입장에서 투혼을 불사르겠다는 각오다. 시즌 초반만 해도 고전을 면치 못했던 공군이지만, 임요환 강도경 조형근 최인규 등이 똘똘 뭉쳐서 약한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공군 에이스 활약의 중심에는 '황제' 임요환이 있었다. 임요환이 거둔 승수는 6승(12패). 그 중 2승을 결정적인 에이스 결정전에서 거둬 "역시 임요환"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비록 승률은 5할이 못 돼 "만족하지 못한다"고 밝힌 그지만 이번 르까프전은 임요환에게 또다른 동기 부여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군 입대 이후에도 자신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고뇌를 거듭하던 그에게 이제동이라는 상대는 승부 근성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르까프임는 임요환의 대항마로 이제동을 내세웠다. 이제동은 12승 7패 승률 63%를 기록하며 개인전 다승 5위에 올라 있다. 테란전에서도 최근 10경기 6승 4패로 올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세대 프로게이머 중 대표적인 저그 유저로서 올드 게이머 테란유저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임요환과 대조된다. 임요환은 "시즌 최종전인 만큼 승리를 꼭 따내고 싶다. 이제동 선수가 강하지만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공군 에이스의 김평강 감독은 "임요환 선수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르까프전 준비를 열심히 했다. 전기리그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시즌 최종전 승리를 양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13주차. ▲ 공군 에이스 - 르까프 오즈 1세트 김환중(프로토스) 오영종(프로토스). 2세트 임요환(테란) 이제동(저그). 3세트 강도경(저)/이재훈(프) 김성곤(저)/이유석(프). 4세트 조형근(저그) 박지수(테란). 5세트 에이스 결정전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