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루과이를 꺾고 2007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 올랐다. 브라질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에서 벌어진 우루과이와의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2-2로 비긴 뒤 대회 규정에 따라 연장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에 들어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연출하며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지난 2004년 페루 대회에 이어 잇달아 우루과이를 4강전서 꺾고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브라질은 오는 12일 열리는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경기 승자와 오는 16일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만약 아르헨티나가 올라올 경우 2회 연속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이 펼쳐지게 되고 멕시코가 올라오면 브라질은 예선 첫 경기에서 0-2로 완패한 설욕의 기회를 갖게 된다. 반면 우루과이는 3년전 승부차기에서 3-5로 진 설욕을 하지 못하고 또 다시 3~4위전으로 밀려났다. 결과는 3년 전과 비슷하게 나왔지만 과정은 달랐다. 2004년 대회에서는 우루과이가 선제골을 넣고 브라질이 동점골을 넣은 양상이었지만 이번에는 브라질이 먼저 도망가면 우루과이가 따라붙었다. 전반 12분 '야수' 줄리우 밥티스타가 오른쪽 측면을 뚫은 뒤 땅볼 크로스를 내준 것을 카를로스 루시아누 다 실바(미네이루)가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파비앙 카리니의 몸을 맞고 나왔다. 하지만 함께 따라들어가던 수비수 마이콘 더글라스 시세난두가 골로 연결시키며 브라질이 선제골을 뽑았다. 하지만 이후 갑자기 조명탑의 불이 모두 꺼져 15분 가까이 경기가 중단되면서 브라질의 상승세는 꺾였고 우루과이가 공세를 강화하면서 전반 인저리타임에 동점골을 넣었다. 알바로 레코바가 코너킥을 올린 것을 골키퍼 도니에베르 알렉산더 마라곤(도니)의 펀칭에 걸렸지만 디에고 마르틴 포를란의 발에 걸리며 브라질의 골문을 열었다. 브라질이 마이콘이 올린 프리킥 크로스를 밥티스타가 골로 연결시키며 전반을 2-1로 마쳤지만 후반 25분 우루과이가 교체요원 세바스티안 아브레우가 동점골을 넣었고 연장없이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승부차기는 더욱 극적이었다. 브라질의 선축으로 시작된 가운데 호비뉴의 성공으로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우루과이의 첫 번째 키커 포를란이 찬 공이 골키퍼 발에 맞는 불운으로 브라질이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3-2까지 진행된 가운데 브라질의 네 번째 키커 알폰소 알베스 마르틴 주니어가 실축하는 바람에 다섯 번째 키커까지 4-4 동점이 됐고 결국 러시안 룰렛과 같은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브라질의 여섯 번째 키커 페르난도 메네가주의 킥이 왼쪽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와 우루과이가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맞았지만 우루과이의 여섯 번째 키커 파블로 가브리엘 가르시아마저 실축하면서 브라질은 안도의 한숨을 돌렸다. 결국 질베르투 시우바가 성공시켜 브라질이 5-4로 앞선 상황에서 우루과이의 일곱 번째 키커 디에고 알프레도 누가노가 찬 공이 도니의 선방에 걸리면서 브라질의 결승행이 결정됐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