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가능성은 50 대 50". 피스컵 출전을 위해 지난 10일 방한한 레딩 FC가 11일 오전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전날 수영으로 가볍게 몸을 푼 레딩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가벼운 몸상태를 보였다. 전날 숙소로 합류한 뒤 이날 연습에 참가한 설기현(28)은 "수술 후 첫 번째 훈련이었는데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다"며 "피스컵보다 시즌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가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술 부위에 대해 설기현은 "출전을 하게 될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현 상황에서 감독과 상의를 해봐야 하고 절대 무리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통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약간 뻐근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첫 훈련이라 그런 것이라 생각된다"고 부상 부위에 대해 설명했다. 또 설기현은 "8월 초가 되면 몸 상태가 정상으로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면서 "피스컵은 프리시즌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경기에 출전하는 것도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적과 관련된 질문에 설기현은 "이적과 잔류에 대해 정확하게 말하기 힘들다. 아직은 레딩 선수이고 에이전트가 알아서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모든 가능성은 50대 50이다. 이적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급하게 서두르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전망에 대해 설기현은 "평가전을 보면서 좋은 전력을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