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출전은 몸 상태를 정확히 확인한 후 결정하겠다". 피스컵 출전을 위해 지난 10일 방한한 레딩 FC가 11일 오전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전날 수영으로 가볍게 몸을 푼 레딩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훈련 후 스티브 코펠(52) 레딩 감독은 "Very Wet!(매우 젖었다)"라며 운을 뗀 후 "시설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좋기 때문에 굉장히 만족한다"고 밝혔다. 코펠 감독은 "설기현이 5월 수술한 후 처음 보았다"며 "수술 상태가 굉장히 좋아 보인다. 더욱 강해졌다는 느낌도 들고 좋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설기현의 피스컵 출전 여부와 관련해 코펠 감독은 "내일 몸 상태를 최종적으로 확인해야겠지만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확신해서 말하기는 어렵긴 하지만 선수와 대화를 해보고 또 정확한 결과를 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설기현의 피스컵 출전이 무리라는 논란의 여지에 대해 코펠 감독은 "현재는 수술 후 회복하는 기간이다. 조금이라도 무리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하는 차원에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펠 감독은 "설기현은 지난 시즌 초반 골을 넣어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리고 시즌 막판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그의 장점은 창조성을 가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년 시즌에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