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피스컵에 출전하기 위해 내한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레딩 FC가 억수같은 비를 맞으며 한국에서 첫 번째 그라운드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설기현이 소속된 레딩은 11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장대비를 맞으며 훈련을 소화했다. 간단하게 몸을 풀고 숙소로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패싱 훈련과 슈팅 훈련을 모두 실시한 후 연습을 마쳤다. 오전 10시 40분부터 약 2시간 가량 계속된 훈련은 두 편으로 나누어 패싱 연습과 슈팅 연습으로 이뤄졌다. 설기현은 첫 번째 훈련으로 짧은 패스부터 긴 패스까지 3가지로 구분된 패싱 훈련을 치렀다. 이어 슈팅 훈련에서는 높이 올라오는 크로스와 낮게 깔려오는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설기현은 경기 감각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은 탓인지 슛이 골대를 많이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레딩의 훈련은 슈팅을 할 때뿐 아니라 간단한 몸 풀기를 할 때도 강하게 볼을 차는 것이 인상적인 특징이었다. 연습 후 스티브 코펠(52) 레딩 감독은 "그라운드가 매우 젖었지만 훌륭한 시설 덕분에 훈련을 잘 마칠 수 있었다"며 "설기현의 출전 여부는 몸 상태를 확인한 후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10bird@osen.co.kr 안양=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