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최희섭(28)이 1군에 조기 복귀한다. 그러나 10년연속 3할타율을 노리는 장성호(30)는 무릎부상이 악화돼 전반기를 조기 마감했다.
최희섭은 11일 오전 광주구장에서 열린 상무와의 2군경기에서 부상 이후 첫 실전경기에 나서 투런홈런 포함 4타수2안타 2타점1삼진을 기록했다. 서감독은 12일 광주 삼성전부터 곧바로 1군에 불려올려 선발출전시키기로 했다.
이날 톱타자겸 1루수로 나선 최희섭은 1-8로 뒤진 8회말 상무투수 언더핸드 신주영(전 한화)를 상대로 우중월 120m짜리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중전안타를 쳤다. 3회 두번째 타석은 2사 만루에서 총알타구를 날렸으나 우익수 글러브에 들어갔다.
최희섭은 지난 5월19일 두산 전에서 왼쪽 옆구리 미세골절상을 입고 이탈해 50여일 동안 재활을 해왔다. 현재는 옆구리 통증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정환 감독은 고심 끝에 최희섭의 의향을 물어 1군에 복귀를 결정했다.
장성호는 이날 오전 대전의 한화 지정병원인 선병원에서 왼쪽 무릎에 대한 재검진 결과 염증이 발견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장성호는 지난 6월27일 대전 경기 도중 홈에서 신경현의 블로킹에 막혀 왼쪽 무릎부상을 당했다.
이후 2군에 내려가지 않고 대타와 지명타자로 출전해왔다. 그 사이 꾸준히 가벼운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 그러나 이날 검진결과 염증이 발견돼 운동을 중단했다. 전치 2주 판정을 받았지만 후반기부터는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1군 엔트리에서는 제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IA로선 최희섭이 돌아오는 호재를 맞이했으나 곧바로 장성호가 전열에서 이탈하는 악재가 나왔다. 시즌내내 끝없이 이어지는 부상선수들로 인해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하지 못하는 KIA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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