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돌풍의 핵이 아닐 수 없다. 박정욱(20)은 올 시즌 처음 모습을 드러낸 신인이지만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펼치며 STX 포스트시즌 진출의 '핵'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박정욱은 11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팬택전서 2-2로 팽팽하게 대치된 상황에서 에이스결정전에 출전해 '천재' 이윤열을 꺾고 팀 승리와 3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했다. 박정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원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아 만족한다"고 기뻐했다. 에이스결정전 상대였던 이윤열에 대해 그는 "사실 프로토스를 예상했는데 이윤열 선수가 나와 당황했다"면서 "에이스결정전 결과는 팀 승리와 연결되기 때문에 부담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시즌 8승째를 올리며 신인들 중 다승 1위에 오른 박정욱은 "신인왕에 가까워진것보다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이 더욱 기쁘다. 이영호 선수와는 지난번에 아쉽게 대결을 펼치지 못했지만 오늘 사부라면 사부인 이윤열 선수와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이영호와 붙게 되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뻐하면서 신인왕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이어 그는 "요즘 연습을 하면 항상 포스트시즌을 생각하고는 한다. 부스안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설레고 떨린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정욱은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