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첫 대결을 벌이는 한국 대표팀이 과연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까?. 한국은 월드컵에 6회 연속 포함 7회 진출하며 '아시아의 호랑이'로 군림하고 있지만 아시아 최강팀을 가리는 아시안컵과는 크게 인연이 없다. 1989년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에서 2-0 승리를 거둔 후 18년 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특히 2000년 레바논에서 열린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1-2로 패했고 독일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서는 0-2, 0-1로 홈과 원정경기서 모두 패하며 사우디전은 징크스가 돼 있는 상황이다. 11일 저녁 9시 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첫 경기서 한국은 꼭 승리를 거두어야 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전 선수들이 부상과 기타 이유를 문제로 빠지며 전력이 약화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징크스를 날려버릴 좋은 기회를 잡았다. 특히 한국이 속한 D조는 첫 경기서 인도네시아가 바레인을 꺾으며 어려운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1패를 안고 있는 바레인과 인도네시아 모두 한국과의 경기서 8강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무조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서 승리를 거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한 위원은 "이번 아시안컵에 참가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은 세대교체를 단행한 팀이라고 평가받고 있지만 경험 많은 선수들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팀의 승리 가능성에 대해 김대길 KBS 해설위원은 "독일 월드컵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많이 빠졌기 때문에 기회라고 볼 수 있다"며 "만약 대표팀이 인도네시아의 습도에 적응을 하고 컨디션 조절만 충분하다면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또 이외에도 지난 18년 간 승리를 하지 못한 심리적 불안감을 이겨내고 지난 한국에서 열린 두 차례의 평가전의 전반전과 같은 모습만 보인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과연 사우디아라비아 징크스를 넘고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순조로운 항해를 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