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고 2007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승점 3을 따냈다. 이란은 11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프르의 부킷 자릴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와의 아시안컵 C조 1차전에서 전반 16분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0분 세예드 자랄 호세이니의 동점골과 후반 33분 자베드 카제미안의 역전골로 2-1로 승리했다.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이란은 전날 개최국 말레이시아를 5-1로 대파한 중국과 함께 승점 3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조 2위에 올랐다. 다소 이란이 앞설 것이라는 예상은 경기 시작과 함께 빗나갔다. 이란을 맞은 우즈베키스탄은 맞불작전으로 밀리지 않는 양상을 보였고 팽팽한 경기 내용 속에 오히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우즈베키스탄 진영에서 길게 올라온 공이 우루그벡 바카예프와 공중 경합하던 수비수 라만 레자에이의 머리에 맞았고 전진 수비를 펼치던 이란 골키퍼 하산 로드바리안의 키를 넘어 그대로 자책골이 되고 말았다. 어이없이 선제골을 내준 이란은 알리 카리미와 바히드 하셰미안 등을 앞세우고도 제대로 공격이 풀리지 않으며 전반을 0-1로 뒤졌고 후반 시작과 함께 라술 카티비를 빼고 카제미안을 투입시키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고자 애썼다. 이란의 동점골이 터진 것은 후반 10분. 우즈베키스탄 진영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 기회에서 메디 마다비키아가 오른발로 감아올린 공이 호세이니의 헤딩슛으로 연결되며 우즈베키스탄의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이 터지자 기력을 회복하며 기세가 오른 이란은 우즈베키스탄을 밀어붙였고 후반 33분 미드필드 지역에서 안드라닉 테무리안이 내준 공을 카제미안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이란은 다급해진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을 침착하게 잘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지만 후반 41분 아미르 갈리노에이 감독이 퇴장당해 출장정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여 오는 15일 열리는 중국과의 2차전이 다소 부담스럽게 됐다. 아쉽게 역전패를 당한 우즈베키스탄은 오는 14일 개최국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승점 3과 함께 기사회생을 노린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