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징크스 여전' 한국, 사우디와 1-1
OSEN 기자
발행 2007.07.11 23: 59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최성국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가고도 수비의 순간 실수로 동점골을 내주며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지 못했다. 한국은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게롤라 붕카르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7 아시안컵 D조 예선 첫 경기에서 후반 21분 염기훈의 어시스트를 최성국이 머리로 받아넣으며 앞서갔지만 후반 32분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하며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89년 10월 25일에 열린 이탈리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에서 황선홍과 황보관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전 6경기 연속 무승 징크스가 이어졌다. 1989년 승리 이후 5경기 동안 2무 3패로 승리를 따내지 못한데다 최근 3연패까지 당하며 역대 전적에서 3승 5무 5패로 밀렸던 한국은 3승 6무 5패로 열세를 면하지 못했다. 또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전날 바레인에 2-1로 승리했던 홈팀 인도네시아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15일 벼랑 끝에 몰린 바레인과 2차전을 앞두고 있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한국의 전반 내용은 그리 좋지 못했다. 푹푹 빠지는 잔디 때문에 특유의 염기훈과 최성국 등 좌우 날개의 빠른 침투는 이뤄지지 않았고 야세르 알 카타니와 말렉 라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에 부담을 느껴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치우와 오범석은 공격 가담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때문에 원톱으로 출전한 조재진이 고립되면서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볼 점유율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에 다소 밀리면서 답답한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좌우 풀백의 오버래핑이 활발해지면서 한국의 공격이 다소 풀리기 시작했다. 오범석의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를 조재진의 오버헤드 킥으로 연결시킨 것이 골키퍼 야세르 알 모자이렘의 손을 맞고 나갔고 김치우의 중거리 슈팅 역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전반 막판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공격은 후반 21분 선제골로 이어졌다. 후반 초반 20분동안 공격에서의 우위를 찾으며 사우디아라비아를 밀어붙인 한국은 후반 21분 김정우의 패스를 받은 염기훈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최성국이 페널티 중앙 지역에서 달려들며 헤딩슈팅을 날렸고 공은 쏜살같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한국은 후반 22분 최성국을 빼고 이천수를 투입하며 쐐기골을 노렸지만 수비진의 실수로 오히려 동점골을 내줬다. 김치우의 스로인 실수로 순식간에 수비가 무너진 가운데 후반 32분 말렉에게 범한 오범석의 파울이 페널티킥으로 이어졌고 이를 야세르가 침착하게 차넣으며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후반 36분 베어벡 감독은 조재진 대신 이동국을 내보내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후반 40분 경기장 정전으로 20분 넘게 경기가 중단되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한국은 후반 인저리타임에 역전골을 내줄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마지막 슈팅이 골문을 빗나가면서 1-1로 마감됐다. ■ 11일 전적 ◆ 아시안컵 D조 예선 1차전 대한민국 1 (0-0 1-1) 1 사우디아라비아 ▲ 득점 = 최성국(후21분,도움 염기훈·대한민국) 야세르 알 카타니(후32분,PK·사우디아라비아) ■ 출전선수 명단 ▲ GK = 이운재 ▲ DF = 김치우 김진규 강민수 오범석 ▲ MF = 손대호 김정우 김상식 ▲ FW = 염기훈 조재진(이동국 후36분) 최성국(이천수 후22분) ■ 아시안컵 D조 순위 (11일 현재) ① 인도네시아 1승 (승점 3) 득 2, 실 1 / +1 ② 대한민국 1무 (승점 1) 득 1, 실 1 / 0 ② 사우디아라비아 1무 (승점 1) 득 1, 실 1 / 0 ④ 바레인 1패 (승점 0) 득 1, 실 2 / -1 tankpark@osen.co.kr 최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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