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우디 징크스' 극복은 언제?
OSEN 기자
발행 2007.07.12 00: 05

한국이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 징크스를 떨치지 못했다. 한국은 11일 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안컵 D조 첫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지난 1989년 이후 18년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후반 21분 최성국이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후반 32분 수비진이 실수를 범하며 동점골을 내줬고 이어 후반 막판 운동장에 조명이 꺼지면서 약 24분간 경기가 중단되며 집중력을 잃어 버려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지난 1989년 이탈리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둔 이후 18년 동안 2무 3패를 기록하며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한국은 이날도 무승부에 그치며 3무 3패로 불명예스런 기록 행진을 계속했다. 이날 경기는 단순히 무승부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됐다. 현재 D조는 최약체로 평가됐던 공동 개최국 인도네시아가 1승으로 조 선두로 나서게 됐고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1무, 바레인이 1패로 최하위에 처졌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바레인과 2차전을 갖게 되는 한국은 큰 부담을 갖게 됐다. 바레인은 인도네시아에 패배를 당해 벼랑 끝에 몰려 한국과의 경기에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그리고 18일 열릴 예정인 인도네시아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도 한국으로서는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높은 습도와 현지의 그라운드 사정이 홈팀에게 상당히 유리하기 때문에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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