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에 땀이 맺힐 만큼 무더운 날씨 속에서 팀 하리칼라(36, LG 투수)와 에두아르도 리오스(35, 롯데 내야수)는 퇴출 위기에 내몰려 살떨리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0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 첫 발을 내민 하리칼라는 2006년 12승(7패)을 거두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2연패 달성에 공헌했으나 재계약에 실패해 LG로 이적했다. 하리칼라는 '검증된 외국인 선수'라는 평가 속에 올 시즌 FA 출신 박명환과 함께 원투 펀치를 이루며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팀의 기대와는 달리 부진을 면치 못했다. 6승을 거뒀으나 패배(8패)가 더 많고 방어율도 5.21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 최근 LG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기 위해 스카우트를 미국에 급파, 한신 타이거스 출신 크리스 옥스프링과 영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아직 옥스프링과 입단 계약을 맺지 않았지만 하리칼라가 지금처럼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퇴출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부산의 영웅' 펠릭스 호세의 대체 선수로 롯데에 입단한 리오스도 비슷한 처지다. 리오스는 이대호와 함께 중심 타선에서 활약하리라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실망을 주고 있다. 3루 수비는 엄지를 치켜 세울 만큼 뛰어나지만 방망이는 신통치 않다. 11일 현재 타율 2할3푼1리(134타수 31안타) 2홈런 17타점 12득점으로 초라하기 짝이 없다. 최근 구단 회의에서도 리오스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 새로운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롯데 이미 쓸 한 용병을 리스트에 올려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 구단 입장에서는 거액을 들여 데려온 외국인 선수들이 즉시 전력 선수로 활약하기를 원한다. 즉 넉넉하게 시간을 두고 제 모습을 보일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장에 제 몫을 해내지 못한다면 '퇴출'이라는 최후 통첩을 피할 수 없다. 그게 용병의 위상이다. what@osen.co.kr 하리칼라-리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