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하 ‘하이킥’)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하숙범 김범의 극중 비밀 하나가 공개됐다. 종영을 앞두고 하이킥 식구들의 숨은 얘기와 감췄던 에피소드가 하나 둘씩 등장하는 과정에서다.
11일 방송된 ‘하이킥’에서는 그동안 민호와 범이 왜 자주 포옹을 했는지의 배경이 드러났다. "범을 안으면 머리가 상쾌해진다"는 민호의 말에 준하는 범을 한방병원에 데리고 가서 검사를 받게 했고 그 결과 범이의 몸에서 남들보다 많은 음이온이 방출되는 사실을 발견했다. 범과 붙어있으면 산림욕을 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본다는 설명이다.
준하는 이제 ‘숙범’ 아닌 ‘숲범’으로 변신한 범을 안아보고 이에 질세라 나문희 여사도 그를 껴안는다. 숲에서 나오는 듯 상쾌한 음이온을 느낀 두 모자, 화면은 이들이 범을 안는 순간 모 음료 CF를 패러디 한 파란색 의상과 배경 음악이 깔렸다. 식신 준하와 방구보감 나문희가 숲 속에서 자전거를 타며 더할 나위 없이 상쾌한 미소를 짓는 모습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마지막까지 웃긴다"며 칭찬이 자자했다.
민호의 절친한 친구 김범을 ‘숙범’이라고 불렀던 이유는 범이가 뻔질나게 민호의 집을 제 집인 양 드나들며 숙식한데서 붙여진 별명. 종영을 앞두고 김범은 ‘숙범’에서 ‘숲범’으로 이미지 변신을 한 셈이다.
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 조사에 따르면 ‘거침없이 하이킥’은 18.6%를 기록했다.
crysta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