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의 팀 스타일을 이제야 이해했다". 주니치 이병규(33)의 변신이 일본 매스컴의 눈에도 신선하게 비친 모양이다. 의 주니치 담당 마스다 가즈히로 기자는 블로그 기자 메모를 통해 "주니치 이병규의 수비가 (2군에 다녀온 뒤) 극적으로 변했다. '한국 최고 타자'가 주위를 놀라게 할 만큼 전력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 근거로 마스다 기자는 6월 30일 야쿠르트전의 1회 다이빙 캐치 시도와 4회 홈런 타구를 잡기 위해 펜스에 올라탄 수비를 꼽았다. 이어 이병규는 7월 3일 히로시마전에선 우중간에 떨어질 타구를 다이빙 캐치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주니치 벤치조차 "(이병규가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낸 경우는) 처음 아닌가?"라며 경탄했다는 전언이다. 5일 히로시마전에서도 이병규는 3루까지 진루한 뒤 슬라이딩 홈 쇄도(결과는 아웃)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마스다 기자는 '살아남기 위한 자세는 마치 루키 같다'라고 묘사했다. 이어 '수비로 이기는 오치아이 야구에서 이병규의 홈 송구는 아직도 약점이다. 그러나 10년 간 한국에서 해오던 플레이 스타일을 포기하고 새로운 야구 스타일에 적응하려는 이병규의 도전은 서툴러도 존경스럽다'라고 칭찬했다. 이병규는 "팀 코치진이 요구하는 플레이를 이해했기에 그것을 실행하고 있다. 지금처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호응해 오치아이 감독은 지난달 23일 1군 승격 이후 이병규를 줄곧 선발 기용했다. 특히 24일부터 10일까지 1번타자로 중용했다. 그러나 이병규는 지난 10일까지 17타석 연속 무안타로 부진(시즌 타율 .248)을 보여 11일 경기에 히데노리에게 중견수 겸 1번타자 자리를 내주고 결장, 당분간 주전에서 밀릴 전망이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