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초청팀' 멕시코를 완파하고 지난 2004년에 이어 2회 연속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브라질과 우승을 놓고 맞붙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베네수엘라 푸에르토 오르다스의 폴리데 포르티보 카차마이에서 벌어진 2007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전에서 전반 44분 가브리엘 에인세의 선제 결승골에 이어 후반 15분 리오넬 메시, 후반 20분 후안 리켈메의 추가골로 멕시코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오는 16일 마라카이보의 에스타디오 호세 파첸초 로메로에서 벌어지는 결승전에서 브라질과 만나게 됐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2회 연속 브라질과 결승전에서 만나 지난 2004년 페루 대회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져 준우승에 머문 것을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반면 조별리그에서 브라질을 2-0으로 꺾은 뒤 8강에서 파라과이를 6-0으로 대파할 때까지 3승 1무의 파죽지세를 이어 온 멕시코는 2006 독일 월드컵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연장전 끝에 1-2로 진 설욕을 하지 못하고 15일 카라카스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우루과이와 3~4위전을 치르게 됐다. 전반 초반 리켈메와 하비어 자네티의 슈팅 등이 잇따라 멕시코 골키퍼 오스왈도 산체스에 막혀 골문을 열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전반 44분 에인세의 그림같은 킥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게라르도 토라도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은 가운데 리켈메가 미드필드 중앙지역에서 올려준 공을 에인세가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서 날아차기로 정확하게 발에 맞추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아르헨티나는 후반 15분 메시가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서 골로 연결시켰고 불과 5분 뒤 라파엘 마르케스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리켈메가 성공시켰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인저리타임 3분까지도 시종일관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이며 멕시코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리켈메는 이날 페널티킥 득점으로 대회 6호골을 기록, 브라질의 호비뉴와 득점부문 공동 선두로 나서 결승전을 통해 득점왕을 가리게 됐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