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전 통해 한 단계 발전할 것", 차범근
OSEN 기자
발행 2007.07.12 14: 53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꼭 이긴다기보다 첼시처럼 좋은 팀과의 경기를 통해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첼시와 월드시리즈 오브 풋볼 2007에서 맞붙는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이 세계적인 명문 구단과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한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차 감독은 12일 경기도 화성 수원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수준높은 선수들이 있는 명문구단과의 경기를 통해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과 안목을 높이고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FA컵과 후반기 일정에 도움이 될 것이며 장기적으로 기량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 감독은 "나드손이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결정하고 김남일, 박호진, 안효연, 이정수, 데니스 등이 부상에서 회복되지 못해 출전하지 못하지만 20세 월드컵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줬던 하태균과 신영록이 나오기 때문에 우리가 갖고 있는 전력을 고루 활용하면서 의미있는 원정경기를 치르고 오겠다"고 전했다. 또 명문구단과의 경기 의미를 묻는 질문에 차 감독은 "이기고 지는 문제보다 최고의 선수, 명문구단과의 경기는 어떤 것과 바꿀 수 없는 귀중한 기회이고 자신들의 능력과 한계를 느낄 수 있는 것 하나만으로도 큰 소득"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 누구와 경기를 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반기 선수 운용을 묻는 질문에 차 감독은 "나드손이 수술을 받게 됐지만 안정환이 휴가를 마친 후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움직임도 활발해졌고 골 결정력도 살아나고 있다"며 "데니스도 치료를 끝내고 훈련에 합류해서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지만 나드손과 함께 김남일의 공백이 상승세를 저해할 수 있는 요소들이 될 수 있어 걱정스럽기도 하다"고 답했다. 이어 차 감독은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활약한 신영록과 하태균에 대한 평가에 대해 "공격수로서 장래가 있고 특히 신영록은 내가 4년 전 처음 봤을 때 탄복할 정도의 기량을 보여주기도 했다"며 "부상 때문에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한 신영록을 비롯해 하태균이 자신감을 갖는다면 한국 축구를 책임질 재목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후반기에는 이 두 선수에게 좀 더 많은 기대를 걸고 싶다"고 밝혀 후반기에서 적극적으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한편 수원은 오는 14일 저녁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뒤 18일 정오 첼시와 홈디포 센터에서 맞붙는다. 또 수원은 22일 오전 6시 30분 멕시코 티그리스와 마지막 경기를 가진 뒤 23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 월드시리즈 오브 풋볼 참가선수 명단 ▲ GK = 김대환 권기보 ▲ DF = 마토 문민귀 이싸빅 최성환 곽희주 양상민 ▲ MF = 홍순학 김진우 이관우 남궁웅 백지훈 조원희 김현준 ▲ FW = 에두 안정환 김대의 배기종 박성배 신영록 이현진 서동현 하태균 정윤성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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