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삼바 축구' 브라질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체코와 8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스페인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버나비의 스완가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7 FIFA 20세 이하 월드컵 16강전에서 2골을 먼저 내주고도 2골을 만회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넘긴 뒤 연장전에서만 2골을 몰아치는 뒷심을 발휘하며 브라질에 4-2 대역전승을 거뒀다. 또 체코도 2골을 먼저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만회한 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라덱 페트르의 두차례 선방에 힘입어 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16강까지 오른 일본을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이로써 스페인과 체코는 오는 15일 에드먼튼에서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스페인은 유럽지역 예선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0세 이하 월드컵에 올라왔고 체코는 4강전에서 스코틀랜드에 0-1로 져 오스트리아와 함께 공동 3위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스페인은 전반 39분 레안드로 리마에게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전반 41분 알렉산더 파투에게 추가골을 잇따라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전반 43분 제라드 피케의 추격골로 한골을 만회한 스페인은 후반 39분 브라질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하비 가르시아가 동점골로 연결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넘긴 뒤 연장 전반 7분 알베르토 부에노의 역전 결승골에 이어 연장 후반 인저리타임에 아드리안 로페스의 추가골로 브라질을 침몰시켰다. 한편 체코도 일본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22분 마키노 도모아키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2분만에 모리시마 야스히토에게 페널티킥 골로 0-2로 뒤진 체코는 후반 29분과 후반 32분 온드레이 쿠델라와 야쿱 마레스가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까지 승부가 나지 않아 일본의 선축으로 시작한 승부차기에서 일본의 첫번째 키커 미치히로 야스다의 슈팅이 골키퍼 페트르에 선방이 걸리며 체코에게 승리의 서광이 비쳤다. 체코는 일본의 네번째 키커 모리시마의 슈팅까지 막아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토마스 페크하트의 슈팅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며 승리를 결정짓지 못했고 일본의 다섯번째 키커 유스케 가시와기에게 골을 허용해 3-3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체코의 다섯번째 키커 토마스 오크레스텍이 침착하게 일본의 골망을 흔들며 대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앞서 토론토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미국이 후반 28분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42분 상대 미드필더 마티아스 카르다치오의 자책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돌린 뒤 연장 후반 2분 마이클 브래들리의 결승골로 우루과이에 2-1로 승리하고 8강에 올랐다. 우루과이를 제친 미국은 오는 15일 토론토에서 감비아를 2-1로 물리친 오스트리아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