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상사부일체’에서 극 중 계두식(이성재 분)의 왼팔, 대가리 역을 연기 중인 배우 박상면이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지금쯤 갈비집 사장이 되어있을 것”이라고 밝혀 좌중을 웃겼다. 지난 11일 오후 남양주 종합 촬영장에서 영화 ‘상사부일체’ 촬영 현장 공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상면은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지금쯤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느냐는 질문에 “부모님께서 갈비집을 30년째 하고 계신다. 아마 가업을 이어 갈비집 사장이 되어있지 않았겠느냐”라고 말해 간담회장을 폭소케 했다. 영화 ‘상사부일체’는 ‘투사부일체’에 이은 ‘두사부일체’ 시리즈의 3편으로 박상면 외에 손창민, 이성재, 김성민 등이 출연한다. 손창민은 “배우 이외에는 생각해 본적이 없다” 고 운을 뗀 뒤 친구나 집안에 의사 출신들이 많아 학창시절에는 의대에 가서 의사를 하고 싶었다. 공교롭게도 극 중 의사역할을 9편 정도 했다. 하지만 역시 의사는 저의 길이 아니었다” 라고 말해 웃음을 던졌다. 이성재는 “극 중에서라면 회사 생활의 끝은 역시 CEO가 아니겠느냐”며 실제로는 한 사건을 맡으면 해결할 때까지 매진한다는 점이 한 작품을 하게 되면 그 작품에만 올인하는 점과 비슷해 배우가 아니었다면 아마 형사가 되어 있지 않을까” 라고 말하기도. 보이지 않는 곳을 시행착오를 통해 계속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 좋다는 것이다. 이어 김성민은 “제 전직이자 부모님이 희망하셨던 직업이 프로페셔널 골퍼였다. 아니면 요리를 좋아하기에 요리사 치프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라고 조심스레 전했다. 박상면은 또 전작인 1, 2편이 성공했는데 부담감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런 질문은 저를 비롯한 배우분들이나 감독님이 정말 많이 받았다. 부담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찍었다. 훌륭한 감독 밑에서 정말 열심히 했으니까 좋은 평가 부탁드린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제 밑으로 세계화를 꿈꾸면서 영어를 열심히 배우는 동남아 배우들이 나온다. 그 분들이 이 영화의 히든카드다”라고 얘기하기도. 마지막으로 박상면은 “1, 2탄에서의 이어진 3탄의 대가리의 모습이 아닌 박상면만이 그려낼 수 있는 영화 속 대가리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현재 80%이상 촬영을 마친 영화 ‘상사부일체’는 추석 개봉 예정이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