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때 2군 강등보다 더 충격일 것". 12일 한화와의 대전 경기 직전 만난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은 요미우리 이승엽(31)의 전격 2군행에 대해 무척 말을 아끼는 눈치였다. 기자들의 질문이 쇄도해도 "몸이 아파서 그런지 어떤지 원인을 잘 모르니까"라며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SK 감독 신분이기에 타 팀 선수인 이승엽의 2군행을 두고 왈가왈부하기 부담스런 입장이었기 때문으로 여겨졌다. 김 감독은 "전화도 하지 않았다. 아마 꺼져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자들의 질문이 거듭되자 김 감독은 "아마 이번 2군행이 (2004, 2005년 지바 롯데 시절보다) 더 충격일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요미우리는 전국구 구단이니까 똑같은 4번이라도 지바 롯데와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감독은 "김기태 육성군코치가 있으니까 요미우리 구단이 의도적으로 붙여주지 않겠는가. 지금 1군에서 우물쭈물하고 있는 것보다 2군에 가 있는 편이 마음 편할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기술적 측면에선 김 감독은 지난 시즌에 비해 몸쪽 코스에 약점을 노출하고 있는 부분을 간략하게 지적했다. sgoi@osen.co.kr 김성근 감독이 지바 롯데 시절 이승엽과 타격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