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 새끼'로 전락했던 이따마르(27)가 회생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1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볼튼 원더러스와의 피스컵 2007 개막전을 치른 성남 일화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이따마르였다. 지난 2003년 전남에서 K리그 생활을 시작한 이따마르는 포항과 수원을 거쳐 지난해 여름 성남으로 이적했다. 데뷔 첫 해인 2003년 34경기에 출장하며 이름을 알렸고 이후 꾸준히 출전하면서 한국 축구에 융화되는 모습을 보여 총 126경기에 나서 꾸준함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이따마르는 출전 기회가 적었다.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뛰던 김동현 영입 후 경쟁에서 밀리며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급기야 지난 5월 말에는 팀 무단이탈 소동까지 벌이며 말썽을 일으켰다. 이는 퇴출설로 이어지는 등 그의 설 자리가 없어 보였다. 이날 이따마르는 볼튼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비록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전반 16분과 18분에 개인기를 발휘하며 볼튼의 수비를 돌파했고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불운만 없었다면 득점도 기록할 수 있었다. 또 전반 29분과 42분에는 후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오랫만에 출전한 경기에서 그동안의 설움을 한꺼번에 배출했다. 이어진 후반 8분에는 볼튼의 니콜라스 헌트와 심하게 충돌하면서 일방적으로 당했지만 성질을 꾹 참으며 헌트의 퇴장을 이끌어 냈다. 결국 이따마르는 후반 25분 경쟁자인 김동현과 교체되어 나왔지만 선발 출장한 피스컵 개막전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과연 퇴출 위기에 몰렸던 이따마르가 후반기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