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힘든 경기였지만 시즌 첫 공식전인 만큼 경기 감각을 익히는 데 주력했다. 볼튼 원더러스와 성남 일화 모두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떠난 샘 앨러다이스 감독의 뒤를 이어 볼튼 원더러스의 새로운 사령탑이 된 새미 리 감독이 경기 내용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리 감독은 12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성남과의 2007 피스컵 A조 개막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매우 힘든 경기였고 프리시즌서 처음 치른 90분 경기였다"며 "성남은 매우 강한 팀이었다. 우리로서는 최선을 다했고 우리 선수들의 능력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 감독은 "오늘 경기의 목표는 경기 감각을 익히는 것"이라며 "전술적으로 내가 원하는 대로 잘 풀렸고 좋은 내용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또 국내 팬들이 기다린 니콜라스 아넬카 등 주전 멤버들이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던 것에 대해 리 감독은 "아넬카는 프랑스 대표 선수로서 많은 경기에 출전했던 상태였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지치고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며 "체력적으로 불완전한 아넬카를 개막전이라는 어려운 경기에 출전시킬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후반 8분 니콜라스 헌트가 이따마르를 발로 밟는 비신사적인 행위로 퇴장당한 것에 대해 리 감독은 "주심이 상대 선수를 밟았다고 레드카드를 줬다는데 비디오로 분석하면 주심이 틀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우리 선수가 정말로 비신사적인 행위를 했다면 반드시 고쳐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경기장에 나온 모든 선수들이 잘했기 때문에 성남에서 눈에 띄는 선수를 꼽을 수가 없다고 말한 리 감독은 "볼튼 원더러스가 지향하는 것은 상대팀에 맞는 전술과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팀"이라며 "이런 경험을 쌓기 위해 피스컵에 출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선제골을 뽑은 케빈 놀란은 "경기도 환상적이었고 경기장도 환상적이었다"며 "전반에 두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크게 실망했지만 4개의 슈팅 중 2개가 유효슈팅이었고 그 중에 하나가 들어갔으니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골키퍼 유시 야스켈라이넨은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고 조율하는 경기였다"며 "우리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만족한다"고 밝혔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