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OSEN 기자
발행 2007.07.12 22: 40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돌아온 최희섭(28)은 오랫만의 1군 경기여서 그런지 긴장한 기색을 보였다. 자신의 부상과 함께 팀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좀 더 2군에서 뛰고 싶었지만 갑작스러운 감독의 호출에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희섭은 12일 복귀전에서 4번타자로 등장해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 무난한 신고식을 했다. 그는 경기 후 "팬들에게 죄송하다. 비록 최하위에 빠져있지만 오늘 팀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10연승과 플레이오프(포스트시즌) 진출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랫만의 1군경기인데 소감이 있다면. ▲사실 많이 죄송하다. 오늘 이겼지만 두 달 전 부상이 없었다면 플레이오프(포스트시즌)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투타 너무 잘돼서 좋았다. 경기장 왔을 때 좀 처져 있었지만 팀이 활발하고 강해진 느낌을 받았다. -현재 컨디션은 어떤가. ▲아직 부족하다. 연구보다는 실전에 집중해야 한다. 공을 잘 골라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아직 먼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2군에서 하루라도 더 뛰고 싶었다. 다시 올라가서 실패하고 안좋은 모습을 보이면 어쩌나 했다. 어제 박승호 2군 감독님과 통화할 때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좋은 말씀으로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갑자기 올라와서 긴장을 많이 했다. 한국야구가 약하지 않다. 쉽지 않은 부분이었다. -100%는 언제쯤이나. ▲(부상을 당한 왼쪽 옆구리가) 아직 다시 아프지는 않고 컨디션은 좋은 것 같다. 경기를 하다가 다시 아프면 걱정스러운 부분이었는데 일단 어제 2군과 오늘 뛰어보니 안아프다. 경기를 하다 보면 기록을 따라온다. 현재 몇 %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팬들은 홈런을 치라고 아우성인데. ▲어제 2군서 홈런이 너무 빨리나왔다. 투수들이 아직 경계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좋은 공보다는 코너워크와 직구보다는 변화구를 많이 던진다. 변화구에 집중하면 직구 공략이 안된다. 홈런은 직구에서 나올 확률이 많다. 타석에서 집중하다보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 복귀로 팀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다. ▲오늘 같은 게임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합류해서 강해지고 팀워크가 좋은 KIA다운 팀이 되게 하고 싶다. 다른 형들이 오늘 홈런 많이 치는 것은 오랫만인 것 같다. 이렇게 도움이 되는 게 기쁘다. 오늘 경기 전 팀 분위기가 안좋았는데 경기 후 달라졌다. 이런 분위기가 되면 팀은 자동으로 좋아진다. 꼴찌지만 아직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죄송한 마음뿐이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플레이오프도 바랄 볼 수 있었을 것을. 플레이하는 모습 많이 보여줬으면 나았을 것이다. 최하위에 빠져 있지만 최선을 다하면 10연승과 포스트시즌까지 갈 수 있다. 팬들이 대단하신 것 같다. 앞으로 재미있는 야구를 하겠다. 내일은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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