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4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2007 아시안컵에서 개최국 돌풍이 이어졌다. A조의 태국은 12일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시안컵 2차전에서 교체 멤버 피팟손칸야가 후반 25분과 후반 33분에 연속골을 넣으며 오만을 2-0으로 완파했다. 특히 오만은 우승후보 호주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뒤 후반 인저리 타임에 팀 케이힐에게 아쉽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긴 다크호스여서 태국의 승리는 돌풍이라고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태국은 이날 승리로 A조에서 1승 1무, 승점 4를 기록하며 1972년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뒤 35년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이후 1972년 대회 3위 이후 1988년까지 아시안컵에 출전하지 못했던 태국은 1992년 대회부터 2004년 대회까지 4회 연속 대회에 참가했지만 한번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한편 B조의 베트남도 1차전 승리에 이어 카타르와 아쉽게 1-1로 비겨 8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1차전에서 후인콴탄의 선제 결승골과 레콩빈의 추가골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2-0으로 완파했던 베트남은 하노이 마이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 미드필더 판탕빈의 전반 32분 선제 결승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4분 우루과이에서 귀화한 세바스티안 퀸타나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이날 승리했더라면 통일 후 처음으로 출전한 아시안컵에서 8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베트남은 오는 16일 벌어지는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 통과 여부를 판가름짓게 됐다. 반면 카타르는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동점골을 넣은데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팀을 수렁에서 구해낸 퀸타나를 앞세워 맞섰지만 또 다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카타르 역시 16일 호치민 시티의 아미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UAE와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를 가릴 수 있게 됐다. ■ 아시안컵 중간 순위 (12일 현재) ▲ A조 ① 태국 1승 1무 (승점 4) 득 3, 실 1 / +2 ② 호주 1무 (승점 1) 득 1, 실 1 / 0 ② 이라크 1무 (승점 1) 득 1, 실 1 / 0 ④ 오만 1무 1패 (승점 1) 득 1, 실 3 / -2 ▲ B조 ① 베트남 1승 1무 (승점 4) 득 3, 실 1 / +2 ② 카타르 2무 (승점 2) 득 2, 실 2 / 0 ③ 일본 1무 (승점 1) 득 1, 실 1 / 0 ④ UAE 1패 (승점 0) 득 0, 실 2 / -2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