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알렉스 로드리게스(32.뉴욕 양키스)의 연평균 3000만 달러 설이 점차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로드리게스에 대해 양키스가 재계약을 제의했지만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일단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어떤 구단이든 시즌 후 로드리게스를 얻기 위해서는 연평균 3000만 달러에 가까운 돈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13일(한국시간) 에 따르면 양키스는 시즌 뒤 현행 계약을 파기하고 다른 팀으로 떠날 수 있는 로드리게스에게 재계약을 제의했다. 하지만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양키스의 제의에 "시즌 중 재계약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로드리게스가 원하지 않는다는 게 이유다. 그러나 시즌을 마치고 협상을 할 수는 있으며 로드리게스가 메이저리그 첫 연평균 3000만 달러 연봉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메이저리그 주위에서는 로드리게스와 보라스가 올 시즌 양키스의 성적에 관계 없이 시즌 후 현행 계약 종료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FA 시장에 로드리게스가 나오면 LA 에인절스 등 서부 구단이 달려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양키스는 2010년까지 보장된 현행 계약을 유지하는 대신 추가로 재계약 협상을 할 수 있는 뜻을 나타냈지만 보라스는 이처럼 유리한 상화을 염두에 두고 일단 거절의 뜻을 나타낸 것이다. 로드리게스의 잔여 연봉은 2010년까지 8100만 달러. 이 가운데 1/3을 전 소속팀인 텍사스 레인저스가 대고 있다. 양키스 입장에선 로드리게스 연봉이 아주 큰 부담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시즌 후 그가 어디로 달아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양키스 구단 내부에 감돌고 있다. 전반기를 3할1푼7리 30홈런 86타점이라는 '몬스터 성적'으로 마친 로드리게스의 거취는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