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QS' 장원준, '승리보다 값진 자신감 얻었다'
OSEN 기자
발행 2007.07.13 08: 12

승리보다 더 값진 자신감을 얻은 경기였다. 장원준(롯데)은 지난 12일 마산 LG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거두진 못했으나 8이닝 4피안타 5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지난 4일 사직 KIA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들쭉날쭉한 제구력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장원준은 최고 시속 145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성숙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4회 최길성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 흠잡을 것이 없을 만큼 만족스러운 투구였다. 특히 8회 실점 위기에서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깔끔하게 처리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장원준은 선두 타자 박경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박용택에 볼넷, 최동수에 좌전 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안타 한 방이면 전세가 뒤집히는 상황. 그러나 장원준은 흔들리지 않고 발데스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연결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장원준은 이날 경기 후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 평소 하던 대로 던졌다"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이날 123개의 공을 던지며 올 시즌 최다 투구를 기록한 장원준은 "많이 던졌으나 체력이 떨어지지 않았고 이번 달 들어 원하는 코스로 제구가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5개의 볼넷을 내준 것. 지난 4일 사직 KIA전에서 이번 달 첫 승을 신고한 장원준은 "더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각오로 마운드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자신감도 부쩍 늘었다. 성준 투수코치는 "장원준이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제구력도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널뛰기 피칭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장원준이 서서히 제 자리를 찾아가는 듯하다. 장원준이 안정을 되찾아 롯데 선발진의 든든한 좌완 에이스로 자리잡게 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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