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번외편 2부가 30%에 가까운 시청률을 보이며 고공행진한 가운데 SBS ‘쩐의 전쟁'의 김영섭 CP가 번외편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쩐의 전쟁’을 이끌고 있는 김영섭 CP는 “시청자 분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다. 좀 더 완벽하게 준비해서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준비시간이 부족했다”면서 “자신감으로 시작한 번외편이었는데 생각외로 많이 어렵더라”는 뜻을 전했다 연장방송이 아닌 번외편을 기획한 것에 대해서는 “애초 10, 11회부터 번외편을 제작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물론 높은 시청률 때문이기도 했다. 인기가 없으면 아예 제작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며 “단순 연장방송이라면 우리도 쉬워진다. 배우와 스토리를 그대로 가져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에게 서비스한다는 차원과 이야기가 늘어질 것을 염려해 배우와 스토리를 달리한 번외편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청률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2일 방송된 SBS 드라마 스페셜 '쩐의 전쟁-보너스 라운드' 2회는 전국시청률 28.5%를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1위의 자리를 지켰다. 전날 기록한 26.7%에 1.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한편, 같은 시간대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경성스캔들'은 6.4%, MBC 특집드라마 '그라운드 제로'는 4.4%에 머물렀다. 이날 방송 분에서 박해미는 자신의 아들과 해후한 자리에서 과거 아들을 입양 보낼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설명하기 위해 의자에서 떨어져 아들에게 기어가는 연기를 실감나게 소화해냈다. 예상치 못한 반전인 박해미의 하반신 장애 설정은 많은 이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겨 줬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박해미 씨 연기가 소름 끼쳤다. 최고의 반전이었다”는 평가와 “박해미씨 연기라도 있었기에 다행이지 박해미의 등장은 꼭 MBC ‘거침없이 하이킥’을 보는 것 같았다”는 의견이 엇갈리기도. 또한 본편에서 똑똑한 이미지의 하우성(신동욱 분)의 캐릭터와는 동떨어진 캐릭터 설정이 많은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네티즌의 의견에 따르면 “너무 급조한 설정이 아니냐”는 것. 이어 김옥빈의 연기에 대해서도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김 CP는 이에 대해 “시간이 많이 부족한 탓에 제작진들 모두 힘든 상태다. 그럼에도 앞으로 2회분만이 남은만큼 더욱 더 만전을 기해 시청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드라마 ‘쩐의 전쟁’으로 남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과연 ‘쩐의 전쟁-번외편’이 종영된 후에도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잘 그려냈다는 본편과 같은 평가를 받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