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행복한 여자’(박정란 극본 김종창 연출)의 은지 아빠 정겨운이 술을 먹으면 김종창 감독에게 전화를 하는 귀여운 주사(?)가 있음을 밝혔다. 최근 ‘행복한 여자’ 종영파티에서 만난 정겨운은 “감독님이 '술 먹고만 전화한다'고 뭐라 하셨다”며 “감독님과 작가 선생님이 저를 뽑아 주셨는데 연기가 잘 안될 때는 두 분 얼굴을 볼 낯이 없다. 그래서 술을 마실 때 죄송한 마음이 더해 감독님에게 전화를 걸어 '감독님 어디세요 나오세요’라고 술 먹고 전화한다”고 말했다. 정겨운은 “제가 전화를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아직 뭘 모르니까 그런 것 같다”며 “작가 선생님이나 감독님한테 전화를 많이 했어도 부담을 갖거나 쑥스러워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정겨운과 드라마 속에서 대립점에 있었던 김석훈이 “순수하니까 그렇게 전화를 하지, 이야기 못하고 그냥 넘어가는 사람이 많다”며 “정겨운은 주인공이 처음이니까 물론 몇 번 감독님한테 혼나기도 했지만 카메라 앞에서면 누구나 다 떨린다”고 정겨운의 편을 들어줬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정겨운은 “부드러운 것 말고 터프 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짧게 언급했다. 정겨운은 극중에서 초반 외도로 많은 지탄을 받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지연(윤정희 분)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자신의 딸 은지(박사랑 분)를 향한 강한 부성애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시청률 30%를 넘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행복한 여자’는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