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오만석과 이선균이 14년 동안 쌓은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영화 ‘우리 동네’(정길영 감독, 오브젝트필름 모티브시네마 제작)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오만석과 이선균은 14년 우정이 영화촬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오만석은 “이선균과 대학교 1학년 때부터 14년 째 우정을 나누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늙어가고 싶다”며 이선균과의 우정을 자랑했다. 이어 “영화 촬영에 있어서 나쁜 점 보다는 좋은 점이 훨씬 많다. 서로를 잘 아니까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고, 공연에서 호흡을 맞췄던 적도 있어 촬영이 그리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오만석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어 내가 이렇게 하면 (이선균이) 불편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린다”고 말하면서도 “잘 안되는 것은 술로 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이선균도 “촬영을 하면서 배우와 스태프와 관계를 어떻게 만드냐가 큰 문제인데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가 없어서 좋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이선균은 “술자리에 가면 좀 길어지는 것이 문제일 수도 있다. (오만석과는) 학교 때부터 단짝 술친구였던터라 서로의 매니저들이 힘들어할 때가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만석과 이선균은 ‘우리 동네’에서도 죽마고우로 호흡을 맞춘다. 오만석은 추리소설가 지망생 경주 역을, 이선균은 강력반 반장 재신 역을 맡았다. 재신에게 생활비를 받으며 살고 있던 경주는 연쇄살인 사건일지를 통해 사이코 행동 심리 분석을 제공한다. 수사의 진척이 빨라지지만 재신은 연쇄살인에 경주가 연루돼 있음을 감지하고 고민에 빠지게 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