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연예인은 피가 다르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중국에서 열린 앙드레김 패션쇼에 메인 모델로 선 아이비를 두고 하는 얘기다. 쇼가 시작되기 전, “쇼를 위해 특별히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다”던 말은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왔다. ‘역시 무대체질’을 논하며 혀를 내두를 수 밖에. 가요계의 슈퍼 아이콘 아이비가 패션모델로도 손색없는 ‘선’을 자랑했다. 12일 저녁 중국 우시시에 있는 신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앙드레김 패션쇼에 메인 모델로 선 아이비는 동화 속 공주가 되기도 하고, 왕궁의 귀부인으로 변신하는가 하면 순백의 신부가 되기도 하면서 앙드레 김 패션쇼 무대를 주름잡았다. 패션쇼 직전 가진 인터뷰에서 박솔미는 앙드레김 패션 모델로서의 아이비를 두고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가 돋보인다”고 한 앙드레김의 말을 전하기도 했지만 정작 무대에서의 아이비는 우아하고 당당했다. 그 동안 간간이 작은 패션쇼 무대에는 선 경험이 있기도 하지만 이날처럼 큰 무대는 처음이라는 아이비는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인 앙드레김 쇼에 서게 돼 영광이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고 중국에서도 본격적으로 활동할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호영과 호흡을 맞춰 무대에서 속칭 ‘이마 맞대기’도 연기했는데 손호영은 “아이비 씨 이마에 키스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당황해 이마를 장식한 보석에다 키스를 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아이비는 집에 소장하고 있는 구두가 수백 켤레가 된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해명을 했는데 “정확히 얘기하면 200켤레가 좀 넘는다. 사람마다 특성이 있는데 나는 옷보다는 신발에 포인트를 두는 편이다. 신발로 센스를 표현하는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그러다 보니 집에 갖고 있는 신발도 그 정도가 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연예인들에게만 주어진다는 앙드레김 패션쇼에 선 아이비는 “생각보다 워킹이 힘들었다. 앙드레김 선생이 생각보다는 세심하고 깐깐하더라. 손동작 하나하나까지 잡아 주었는데 나중에는 식은땀이 다 났다”며 값진 경험을 한 소감을 밝혔다. 100c@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