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맞대결' 맨U-서울, 기대감 고조
OSEN 기자
발행 2007.07.13 13: 22

오는 20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FC 서울과 친선 경기에 나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명단이 확정됐다.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등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주역을 비롯해 나니, 오웬 하그리브스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까지 총망라됐다. 참가 명단만을 봤을 때 분명 맨유가 개인적인 역량과 전술적 움직임 등 모든 면에서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친선 경기이고 서울에서 벌어지는 이상 FC 서울도 이 경기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서울은 현재 일본 삿포로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중이다. 이에 축구팬들은 상암벌에서 펼쳐질 프리미어리그와 K리그를 대표하는 양 팀 스타들간의 맞대결에 큰 관심이 기울이고 있다. ▲ 루니 vs 박주영, 젊은 스트라이커들 대결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웨인 루니와 박주영간의 대결이다. 루니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적인 슈퍼스타. 그는 힘을 바탕으로 한 파워 드리블과 슈팅이 일품이다. 지난 시즌도 전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박주영 역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스트라이커다. 지난해부터 슬럼프와 부상 등에 허덕이고 있지만 세뇰 귀네슈 감독의 지도 아래 점차 컨디션을 되찾아가고 있다. 개인적인 실력의 차이를 떠나 두 선수가 피치 위에 함께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 스콜스 vs 이을용, 베테랑 미드필더 대결 스콜스와 이을용의 대결도 흥미롭다. 둘은 공통점이 많다. 우선 양 선수 모두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미드필더들이다. 또한 자국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현재는 대표팀에서 은퇴한 후 소속 팀의 우승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반면 차이점이 있다면 스콜스는 맨유 유스 출신인 반면 이을용은 부천과 트라브존스포르 등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일단 부상을 입은 바 있는 이을용의 회복 여부가 맞대결 성사의 관건이다. ▲ 나니 vs 이청용, 신예들 자존심 대결 나니와 이청용은 많이 닮았다. 86년생인 나니와 88년생인 이청용은 둘 다 기술이 좋은 윙어다. 나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가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영입한 특급 선수로 C. 호나우두와 비슷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아시아 투어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은 한국의 청소년 대표로 기술이 뛰어나다. 올 시즌 서울의 주전 오른쪽 미드필더로 전격 박탁됐다. 아직 개인기의 비중이 너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스피드와 돌파로 팀에 활력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 반 더 사르 vs 김병지, 전설간 맞대결 양 팀 골키퍼들은 살아있는 전설간의 맞대결이라 할 수 있다. 맨유의 에드윈 반 더 사르는 아약스, 유벤투스, 풀햄을 거쳐 지난 2005년 맨유에 입단했다. 총 478경기를 뛴 그는 네덜란드 대표로도 119경기를 소화하며 철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병지도 여기에 뒤지지 않는다. 92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452회의 출장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는 K리그 최다 출전 신기록. 동물적인 감각에 순발력을 유지하고 있는 김병지는 25경기에 출전 16실점으로 올 시즌 0점대 실점률을 기록 중이다. bbadagun@osen.co.kr 루니-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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