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좌완 루키 김광현(19)이 1군 복귀전에서 프로 데뷔 이래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김광현은 13일 두산과의 문학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을 4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냈다. 두산 선발 리오스 역시 5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하는 바람에 승리 자격 없이 김원형으로 교체됐으나 데뷔 이후 최다인 6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5월 31일 두산전 패전 이후 한 달여 만에 선발로 1군에 복귀한 김광현은 시속 148km짜리 직구를 잇따라 문학구장 전광판에 찍었다. 아울러 풀 카운트 상황에서도 결정구로 커브 등 변화구를 구사하는 의외의 패턴으로 두산 타선의 타이밍을 뺏었다. 여기다 3루수 최정 등 수비진의 지원도 김광현의 역투를 도왔다. 리오스와 투수전을 벌이던 김광현은 6회초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고, 3번 고영민의 희생번트 직후 원아웃 2루에서 교체됐다. 투구수는 103개였고, 이 중 66구가 스트라이크였다. 구원 김원형이 두산 5번 최준석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김광현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비록 승리를 얻지 못했어도 SK 선발진에 또 하나의 옵션이 추가되는 소득을 얻은 김광현의 두산전 호투였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