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호주에 3-1 완승 '대이변'
OSEN 기자
발행 2007.07.13 21: 23

전쟁의 포화 속에 제대로 된 훈련도 하지 못한 이라크가 개최국 태국과 비긴데 이어 독일 월드컵 16강 진출국 호주까지 잡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이라크는 13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2007 아시안컵 A조 2차전에서 전반 23분 아크람 나샤트가 선제골을 넣은 뒤 마크 비두카에게 후반 2분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15분 모하메드 하와르의 결승골과 후반 41분 자심 카라르의 쐐기골로 호주를 3-1로 완파했다. 이로써 태국과 1승 1무, 승점 4로 어깨를 나란히 한 이라크는 다득점에서 앞서 조 1위로 올라섰고 오만과 함께 1무 1패가 됐으나 역시 다득점에서 간신히 앞선 호주는 조 3위로 밀려 태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사활을 걸게 됐다. 만약 최종전에서 오만이 이라크를 꺾고 호주가 태국을 꺾을 경우 네 팀이 모두 1승 1무 1패가 돼 골득실과 다득점을 통해 8강 진출 두 팀을 가리게 된다. 경기 초반은 호주가 밀어붙였다. 전반 2분만에 해리 키웰의 왼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마크 브레시아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옆으로 빗겨가며 선제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호주는 전반 10분에는 브레시아노의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 사브리 압바스 누르의 펀칭에 걸리기도 했다. 약간 밀리는 듯 했던 이라크는 전반 10분이 넘어가면서부터 호주의 문전을 공략하기 시작했고 전반 21분 얻어낸 프리킥을 냐샤트가 성공시키면서 1-0으로 앞서갔다. 이라크는 후반 1분 만에 비두카에게 헤딩골을 내줘 1-1 동점이 됐지만 선제골의 주인공 나샤트의 스루 패스를 받은 하와르가 상대 골키퍼 마크 슈왈처 왼쪽 옆구리 옆으로 밀어 넣으며 후반 15분 결승골을 뽑았고 후반 41분에는 카림 마디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흐른 것을 카라르가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호주는 오만전처럼 막판 대반격을 통한 기적을 노려봤지만 오히려 후반 42분 마흐무드 유니스에게 날카로운 슈팅을 허용하는 등 이렇다할 공격을 펴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 아시안컵 순위 (13일 현재) ▲ A조 ① 이라크 1승 1무 (승점 4) 득 4, 실 2 / +2 ② 태국 1승 1무 (승점 4) 득 3, 실 1 / +2 ③ 호주 1무 1패 (승점 1) 득 2, 실 4 / -2 ④ 오만 1무 1패 (승점 1) 득 1, 실 3 / -2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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