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트 노런보다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라 할 두산 에이스 리오스가 전반기 피날레 등판을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리오스는 13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 9이닝을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0 승리를 따냈다.
이 승리로 리오스는 다승 단독 1위(13승)와 함께 시즌 11연승을 달성했다. 또한 SK전 상대로 최근 2경기 연속 1-0 완봉승 포함해 29이닝 연속 무실점의 초강세를 과시했다. 아우러 1-0 완봉승만 혼자서 3번을 기록했다.
7회 원아웃까지 퍼퍽트 피칭을 기록한 리오스는 경기 후 "노히트 노런도 좋지만 팀이 이겨서 더욱 좋다. SK 타선이 강했으나 잘 맞은 타구를 우리팀 야수들이 잘 수비해줬다. 평균자책점, 다승 1위이지만 탈삼진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기보다는 팀 우승이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7회 원아웃 후 대타 조동화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퍼펙트 기록이 깨진 데 대해선 "1점차 상황에서 빠른 타자여서 안 내보려 했는데 볼넷이 됐다"라고 말했다. 또 SK전 초강세 비결에 대해선 "특별한 비결은 없고, 마지막 경기라는 마음가짐으로 투구할 뿐이다. 오늘은 로케이션과 공끝이 좋았다. 수비와 팀 타선이 도와준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김경문 두산 감독은 "리오스가 너무 잘 던져줬다. 순위가 위태로웠지만 선수들에게 부담을 느끼지 말라고 했는데 리오스가 SK전 첫 경기를 잡아줘 마음이 홀가분하다"라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노히트 노런을 놓친 데 대해선 "점수차가 많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차라리 일찍 깨져서(8회) 다행"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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