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리옹전 후반 출전할 것", 코펠 감독
OSEN 기자
발행 2007.07.13 22: 53

"설기현이 아직 컨디션을 조절하고 회복하는 중이어서 내보내지 않았지만 16일 열리는 올림피크 리옹과의 경기에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레딩의 스티브 코펠 감독이 설기현이 아직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밝히며 2차전에는 후반에 잠깐 교체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펠 감독은 13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아르헨티나 명문 리버플레이트와의 2007 피스컵 코리아 B조 첫 경기에서 0-1로 진 뒤 기자회견에서 "설기현은 수술을 받아 회복 중이고 한국에 와서 처음 훈련에 합류했기 때문에 내보내기 힘들었다"며 "한국 팬을 위해 설기현을 뛰게 할 수도 있었겠지만 더욱 큰 부상을 우려해 내보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펠 감독은 "설기현은 레딩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보호해야 한다"며 "아마 오는 16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올림피크 리옹과의 경기에는 후반에 잠깐 교체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버플레이트에 아쉽게 진 것에 대해 코펠 감독은 "비록 지긴 했지만 8주의 공백에 실질적인 훈련 시간이 열흘밖에 되지 않아 준비 기간이 부족했다"며 "후반에 우리가 살아나기 시작했지만 리버플레이트가 워낙 잘했다. 지긴 했지만 우리도 잘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 선수를 추가로 영입할 의사가 있음을 암시한 것에 대해 코펠 감독은 "새로운 시즌을 맞아 새로운 선수를 데려올 계획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아시안컵이 진행 중이라 아시아 선수들을 보기 위해 스카우트를 보내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펠 감독은 덧붙여 "아시아 선수 중 세계적인 명문 클럽에서 뛰는 선수도 있는 만큼 아시아 축구도 많이 발전했다"며 "아시아 선수들이 빅리그에서도 충분히 실력이 통하기 때문에 굳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리그도 노렸으면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밖에 다음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내한 경기가 있는 것에 대해 코펠 감독은 "체력적으로 강한 경기를 하기도 하지만 자금력 등으로 권력을 누리는 구단들이 즐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파워리그라고도 부른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강력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두 개의 팀으로 쪼개도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스쿼드를 자랑하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FC 서울로서는 힘든 도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케빈 도일은 "리버플레이트가 전반에 장악했기 때문에 패배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하지만 두 달 가까이 쉬고 나서 모처럼 한 경기였기 때문에 전반에 많이 흔들렸지만 후반에 좀 더 향상된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도일은 팀 동료 설기현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지난 시즌 리그 전반기에는 골과 어시스트를 많이 기록할 정도로 팀내 베스트였지만 잔부상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부진했다"며 "하지만 시즌 막판 다시 회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다가오는 새로운 시즌에서 다시 살아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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