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호주 완파 이변 - 日도 UAE 꺾고 8강 눈앞 (종합)
OSEN 기자
발행 2007.07.14 02: 48

전쟁의 포화 속에 제대로 훈련조차 하지 못하고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했던 이라크가 '사커루' 호주를 물리치는 최대 파란을 일으키며 8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또 일본도 카타르에 1-1로 비긴 졸전을 딛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분풀이하며 B조 1위로 올라섰다. 이라크는 13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07 아시안컵 A조 2차전에서 2006 독일 월드컵 16강 진출팀 호주를 3-1로 완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로써 태국과 1승 1무, 승점 4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조 1위로 올라선 이라크는 오는 16일 오만과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8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이라크가 아시안컵 8강에 오를 경우 지난 1996년 대회부터 4개 대회 연속 8강에 오르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경기 초반 이라크는 마크 브레시아노 등의 슈팅에 고전했지만 전반 10분 넘어가면서 호주의 문전을 공략하기 시작했고 전반 21분 아크람 나샤트가 프리킥을 선제골로 연결시키면서 1-0으로 앞서갔다. 이라크는 후반 2분만에 마크 비두카에게 헤딩골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지만 선제골의 주인공 나샤트의 스루 패스를 받은 모하메드 하와르가 상대 골키퍼 마크 슈왈처의 왼쪽 옆구리 옆으로 밀어넣으며 후반 15분 결승골을 뽑았고 후반 41분에는 카림 마디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흐른 것을 자심 카라르가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라크에 덜미를 잡힌 호주는 16일 태국과의 경기를 반드시 이긴 후 이라크와 오만의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한편 일본은 베트남 하노이 마이딘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B조 2차전에서 다카하라 나오히로의 2골 활약과 나카무라 순스케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전반에만 3골을 뽑으며 후반에 1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아랍에미리트연합(UAE)를 3-1로 완파했다. 일본 역시 개최국 베트남과 1승 1무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조 1위로 도약, 오는 16일 마이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베트남과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소한 조 2위 자격으로 8강에 나갈 수 있게 됐다. 반면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세네갈의 돌풍을 주도했던 브루노 메취 감독이 이끄는 UAE는 베트남에 0-2로 진데 이어 2연패를 당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UAE는 16일 호치민시티 아미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카타르와의 최종전을 통해 조 최하위를 벗어나기 위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 아시안컵 순위 (13일 현재) ▲ A조 ① 이라크 1승 1무 (승점 4) 득 4, 실 2 / +2 ② 태국 1승 1무 (승점 4) 득 3, 실 1 / +2 ③ 호주 1무 1패 (승점 1) 득 2, 실 4 / -2 ④ 오만 1무 1패 (승점 1) 득 1, 실 3 / -2 ▲ B조 ① 일본 1승 1무 (승점 4) 득 4, 실 2 / +2 ② 베트남 1승 1무 (승점 4) 득 3, 실 1 / +2 ③ 카타르 2무 (승점 2) 득 2, 실 2 / 0 ④ UAE 2패 (승점 0) 득 1, 실 5 / -4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