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정, "눈물연기 부담돼 일주일간 밥도 못 먹어"
OSEN 기자
발행 2007.07.14 08: 34

‘거침없이 하이킥’의 서민정이 실연을 당한 아픔을 연기하면서 겪은 고충을 털어놓았다. 극중 서민정의 결말은 신지의 교통사고로 이민용(최민용)과 결별한 후 다니던 학교까지 그만둔 채 다른 지역의 학교로 전근을 가는 것으로 그려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눈물연기는 필수. 서민정은 실연의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훌륭히 소화해내 눈길을 끌었다. 13일 서울 신사동 클럽 더 스팟에서 열린 ‘거침없이 하이킥’ 종영파티에서 기자와 만난 서민정은 “결말 유출을 우려해 마지막까지 대본 3개가 나오지 않다가 촬영을 얼마 남기지 않고 받아봤는데 모두 우는 신이라 걱정을 했다. 웃기는 이미지의 내가 진지한 멜로연기를 하면 누가 볼까라는 생각에 감독님께 조언을 구했더니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응원을 해주셨다”며 “너무 부담이 돼 일주일간 밥도 한 끼 제대로 못먹고 잠도 못잔 채 실연당한 여자처럼 슬픈 음악만 들었다”고 고백했다. 서민정은 “민용씨가 원래 장난도 잘 치는 편인데 결별신을 찍을 때는 말도 잘 안하고 매우 진지했다. 특히 바닷가에서 마지막 데이트를 하는 장면에서는 정태춘의 ‘촛불’을 직접 부르며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카메라에 내 얼굴이 나오지 않아도 서로의 연기를 위해 함께 울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연출을 맡은 김병욱 PD 역시 서민정의 연기에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서민정은 “작은 손바닥만한 행복을 원하는 한 여자의 행복을 빼앗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감독님 역시 우셨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극중 서 선생과 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어떠한 결정을 내렸을까? 서민정은 “애초에 민용씨가 아무리 멋있어도 남자로 보지 않았을 것 같다. 또 신지는 가진 것도 없고 몸도 아픈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나 역시 떠났을 것”이라며 “나쁜 짓을 하면 똑같이 벌을 받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기 때문에 감정을 참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촬영 도중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부상당한 서민정은 곧 병원에 다시 방문해 정밀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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