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파악했다". 호시노 센이치(60) 감독이 이끄는 일본 올림픽대표팀이 라이벌인 한국과 대만 선수들에 관해 정확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공언하고 있다. 호시노 감독을 비롯한 일본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지난 6일부터 한국과 대만리그를 관찰했다. 매스컴의 관심을 받은 요란한 나들이였지만 일본은 사령탑인 호시노 감독이 주요 선수들을 모두 관찰했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아울러 일본 대표팀은 이례적으로 시즌 초부터 전담 스코어러들을 파견해 한국과 대만선수들의 상태와 정보를 집요하게 수집하고 있다.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호시노 감독 특유의 신중함이었다. 일본의 한 언론에 따르면 이같은 호시노 감독의 유별난 정보 집착은 역대 감독과 대표선수들의 조언을 받은 결과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출전 선수들과 지난해 WBC 대회 출전 선수들이 정보 수집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3월 WBC 대회에서는 정보 수집이 부실했다는 자기 반성을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미국 회사로부터 스카우팅 리포트를 사들여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정작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 선수들의 정보는 이름과 성적뿐이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한국에게 2연패의 수모를 당한 이유가 정보 부족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호시노 감독은 두 명의 전속 스코어러를 채용해 시즌 초부터 철저한 분석 작업을 해왔다. 오노 유타카 대표팀 투수코치는 "이전보다 데이터는 충실해지고 있다. 개막 때부터 계속 조사를 해왔기 때문에 선수의 특징과 상태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호시노 감독도 "선수들이 불안감을 가지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과 대만의 해외파 선수들을 대상으로 정보 수집도 진행하고 있다. 호시노의 정보 집착이 왠지 모르게 불안감을 던져주고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