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재미있는 홈런 레이스될 듯"
OSEN 기자
발행 2007.07.14 09: 18

삼성의 '큰 형님' 양준혁(38, 외야수)이 홈런 3방을 몰아치며 단숨에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양준혁은 지난 13일 수원 현대전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7타수 6안타 4타점 5득점으로 신들린 타격감을 마음껏 과시하며 팀의 16-6 연장 12회 대승을 이끌었다. 양준혁이 한 경기 홈런 3개를 때린 것은 데뷔 후 처음. 이날 6안타를 몰아친 양준혁은 역대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 기록도 세웠다. 양준혁은 "현대를 꼭 이기자고 선수들과 다짐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12회 결승 투런을 노렸나는 질문에 양준혁은 "그전까지 타격감이 좋았기 때문에 노리고 들어갔다. 이동학이 실투를 한 것 같다"고 답했다. 현대의 클리프 브룸바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가 된 양준혁은 "브룸바 심정수와 함께 재미있는 홈런 레이스가 펼쳐질 것 같다"며 여유있는 미소를 지었다. 이날 경기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양준혁은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현대 선발 장원삼을 초구를 받아쳐 우측 스탠드를 꽂았다. 올 시즌 18호 홈런. 5-6으로 뒤진 삼성의 9회초 공격. 2사 후 양준혁이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현대 마무리 송신영. 양준혁은 볼카운트 0-1에서 송신영의 143km 짜리 직구를 걷어 올려 130m 짜리 시즌 19호 우중월 솔로 아치를 작렬했다. 패색이 짙었던 상황에서 승리를 위한 불씨를 되살린 것이었다. 양준혁의 세 번째 홈런은 그야말로 영양가 만점이었다.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삼성의 12회 공격. 선두 타자 신명철이 중전 안타로 1루에 출루한 뒤 양준혁에게 찬스가 온 것. 양준혁은 볼카운트 1-2에서 이동학의 142km 직구를 통타했다. 타구는 우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양준혁은 두 손을 번쩍 들며 승리를 확신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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