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연속극 ‘나쁜 여자 착한 여자’가 7개월 여 만에 종영을 맞았다. 시청률 면에 있어서는 꽤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었으나 매우 극단적인 스토리로 공감을 얻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3일 종영된 ‘나쁜 여자 착한 여자’는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23.1%의 시청률로 끝을 맺었다. 올해 1월 1일 첫 방송을 시작한 ‘나쁜 여자 착한 여자’는 최진실, 이재룡, 성현아, 전노민 등 연기파 중견배우들의 출연으로 이목을 집중시켰고 18.0%의 시청률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출발했다. 3월 29일에는 27.2%로 최고시청률을 기록했으며 1월 8일 기록한 14.0%가 최저시청률일 정도로 꽤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불륜소재에 대한 논란은 처음부터 끝까지 끊이지 않았으며 특히 중후반부로 넘어가면서 불륜을 저지른 서경(성현아)와 건우(이재룡)의 뻔뻔한 행동과 태현(전노민)에게 스토커처럼 집착하는 소영(유서진) 등 이해할 수 없는 인물 설정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마지막회에서 태현이는 다시 서경에게 돌아가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반면 버림받은 소영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시청자들의 반발이 매우 큰 상황이다. 특히 소영의 자살은 극의 일부분으로 그려진 반면 마지막에 다른 주인공들을 해피엔딩을 묘사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면서 설득력을 상실했다. 소영의 죽음을 알고도 의외로 너무 담담하고 차분한 태현의 태도에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시청자들은 “너무나 이기적이어서 몸서리쳐지는 드라마. 극중 이소영은 스토커수준이긴 했지만 한 남자를 끝까지 사랑하다가 이용당할 대로 이용당하고 그녀를 결국 죽음에까지 가게 하는 윤서경, 김태현은 너무나 행복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데 과연 작가가 말하고자 한 바는 뭐였을까?”, “소영이 죽었다는데 눈 깜짝 안 하고 경찰서에 기다렸다는 듯이 유서주고. 어쩜 사람이 그럴 수가 있냐”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한편 '나쁜여자 착한여자'는 방송 전, 부부의 인연으로 시작되는 가족과 그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관한 이야기를 담는다고 기획의도를 밝힌 바 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