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K' 김수경(28)이 복수의 칼날을 세웠다. 김수경은 14일 수원 삼성전에 선발 출격해 전날 연장 12회에 무려 10점을 주고 6-16으로 허망하게 패한 팀의 설욕에 나선다. 김수경은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캘러웨이를 대신해 8승 4패에 방어율 3.70으로 현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시즌 삼성전에 두 차례 등판해 1승 1패(9⅔이닝 3볼넷 5탈삼진 3자책점)에 방어율 2.89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 중간 계투진을 모두 등판시킨 현대로서는 김수경이 되도록이면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전날 연장 12회 공격에서 대거 10점을 뽑아내며 16-6으로 대승을 거둔 삼성은 외국인 에이스 제이미 브라운을 내세워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다. 6승 6패에 방어율 3.61을 마크하고 있는 브라운은 이날 승리를 거두며 2연패 탈출과 더불어 시즌 7승을 노린다. 양준혁과 클리프 브룸바의 홈런포 대결도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 양준혁은 13일 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단숨에 선두 브룸바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양준혁은 이날 홈런 3개를 포함해 7타수 6안타 4타점 5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수경이 이날 눈부신 투구를 펼치며 침체된 현대의 분위기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