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건 실력이지만 약간의 운도 따라야 한다. 구석에 갇혀있던 송병구의 질럿 두마리는 결국 패배의 단초가 됐다. 곰TV MSL 시즌2 결승전 1경기 승리의 여신은 '혁명가' 김택용(18, MBC게임)의 손을 들어줬다. 14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2' 결승전 1세트에서 김택용은 대담한 공격적인 플레이로 송병구의 허를 찌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로키'에서 벌어진 1경기에서 김택용은 송병구가 자신의 본진을 정찰하던 프로브를 빼고, 자신의 프로브가 버그로 인해 구석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송병구의 질럿 2기를 보자마자 질럿 8기로 공격에 들어갔다. 송병구의 본진에 있던 자신의 프로브로 상대의 시선을 뺏으며 공격에 들어간 그는 송병구의 앞마당을 깨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뒤늦게 송병구가 앞마당을 쫓아갔지만, 이미 경기는 기울어질대로 기울어진 상황. 김택용은 다크 템플러 견제에 이은 드라군-하이템플러를 앞세워 송병구의 주병력을 잡고 항복을 받아냈다. ◆ 곰TV MSL 시즌2 결승전 ▲ 송병구(삼성전자 칸) 0-1 김택용(MBC게임 히어로) 1세트 송병구(프로토스, 7시) 김택용(프로토스, 1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