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연속 우승은 못 줘!'. 2007시즌 최고의 프로토스의 향방은 5세트에서 결정나게 됐다. '군신' 송병구(19, 삼성전자)는 14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2' 4경기에서 빠른 리버에 이은 자신의 장기인 완벽한 운영능력을 앞세워 김택용을 제압하고 승리, 벼랑 끝에서 빠져나오며 승부를 5세트까지 몰고갔다. 최초, 최연소 2회 연속 우승하는 김택용의 기세도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는 송병구의 기세를 압도하지는 못했다. 승부처로 꼽힌 '몬티홀'에서 로보틱스까지 똑깥은 빌드로 갔지만, 센스에서 앞선 것은 송병구 였다. 김택용은 12시 확장을, 송병구는 로보틱스 서포트베이로 리버를 생산하면서 갈린 경기는 결국 그 한 번의 선택으로 승부가 갈렸다. 김택용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날카로운 공격대신 12시 확장을 선택했지만, 송병구의 막강한 리버-드라군 화력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주도권을 잡자 '무결점의 총사령관'이라 불리는 송병구의 진가가 빛을 발했다. 송병구는 12시 확장에 이어 11시 대각선 확장기지도 드라군-리버를 앞세워 깨부시며 항복을 받아냈다. ◆ 곰TV MSL 시즌2 결승전. ▲ 송병구(삼성전자 칸) 2-2 김택용(MBC게임 히어로). 1세트 송병구(프로토스, 7시) 김택용(프로토스, 1시) 승. 2세트 송병구(프로토스, 8시) 승 김택용(프로토스, 4시). 3세트 송병구(프로토스, 2시) 김택용(프로토스, 1시) 승. 4세트 송병구(프로토스, 5시) 승 김택용(프로토스, 11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