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특유의 뚝심을 발휘하며 선두 SK를 꺾고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김동주와 고영민의 홈런포에 힙입어 12-6으로 승리했다. 반면 6월 22일 문학 LG전 이후 4연승을 질주한 레이번은 이날 난조를 보이며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 두산은 3-4로 뒤진 5회 공격에서 대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고영민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동점에 성공한 뒤 김동주가 선발 레이번을 상대로 중월 투런 홈런(비거리 125m)을 쏘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6회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탠 뒤 7회 김동주가 SK의 세 번째 투수 윤길현의 초구를 강타 우중월 솔로 아치(비거리 115m)를 터뜨렸다. 8회 두산은 고영민의 좌월 만루포로 4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선발 정재훈(3⅔이닝 2피안타 5볼넷 1탈삼진 4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승학은 1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고영민은 8회 만루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불방망이를 뿜었다. 김동주는 연타석 홈런 등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SK는 2회 최정의 105m 짜리 좌월 투런포로 선취점을 뽑은 뒤 3회 1사 만루에서 이진영의 밀어내기 볼넷과 박재홍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두점을 보탠 뒤 8회 2점을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선발 레이번은 4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져 패전 투수가 됐다. what@osen.co.kr 김동주-고영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