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 최초 2연속 우승' 김택용, 혁명가 시대 열었다
OSEN 기자
발행 2007.07.14 21: 11

그동안 프로토스에게 2회 연속 우승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였다. 하지만 더는 아니다. 유일하게 잔인했던 프로토스 운명을 '혁명가' 김택용(18, MBC게임)이 마침표를 찍었다. 14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 특설무대에서 열렸던 '곰TV MSL 시즌2' 결승전에서 김택용은 난적 중의 난적 송병구를 3-2로 누르고 프로토스로는 최초로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프로토스의 '제왕'으로 거듭났다. 또 만 17세 8개월만에 2회 연속으로 최연소 2회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곰TV MSL 시즌1에서 '프로토스의 재앙'이라 불리던 마재윤을 3-0으로 완파하고 혁명을 일으켰던 그는 이번에는 프로토스 최초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또 따른 혁명에 성공했다. 사실 김택용의 2007시즌은 불안하기 그지 없었다. 개인리그에서는 승승장구를 거듭, 양대리그 8강 안착에 성공했지만, 프로리그에서는 5연패를 당하는 난조를 보였었다. 심지어는 그런 불안한 모습에 수 많은 e스포츠 전문가들도 MSL 시즌2 우승자로 주저없이 송병구를 지목하기도 했다. 김택용은 "최초,최연소 이룬 프로토스라 너무 기쁘다. 아직 어리다보니깐 앞으로도 이룰수 있는게 많다. 최초, 최연소로 MSL에 3회 연속 우승하고 싶다. 또 3-1 징크스도 깨서 4회 연속 우승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택용은 2006년 최강자 였던 '본좌' 마재윤에 이어 2007시즌 전반기 최강자였던 송병구를 꺾고 MSL 2연패를 해냈다. 그동안 2회 이상 우승에 성공했던 것은 '황제' 임요환, '천재' 이윤열, '괴물' 최연성, '본좌' 마재윤 등. 김택용은 프로토스만 이루지 못했던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명실상부하게 최고 프로게이머 반열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김택용이 앞으로도 최강자의 자리를 지킬지는 지켜볼 일이다. 분명한 건 저그, 테란, 프로토스 중 가장 암울했던 종족인 프로토스의 새로운 역사를 김택용이 열었다는 점에서 이제 '혁명가' 김택용의 시대가 열린 느낌이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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