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스퀴즈' 차화준, "기회되면 주전 되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7.07.14 21: 34

현대의 고졸 3년차 차화준(22, 내야수)이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겨줬다. 차화준은 14일 수원 삼성전에서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말 공격에서 결승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켜 팀 승리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차화준은 1사 만루 득점 찬스에서 떨릴 법도 했으나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작전을 수행했다. 차화준은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번트를 시도할 생각이었다"며 "벤치에서 초구에 스퀴즈 사인이 나와 작전대로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비에 부담없냐고 묻자 "아직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 연습량을 늘려 실력을 키우겠다"고 답했다. 올 시즌 목표는 주전 확보. 차화준은 "기회가 된다면 주전 선수로 뛰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날 4회말 공격에서 시즌 21호 좌월 솔로 아치(비거리 115m)를 쏘아 올리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선 브룸바는 "오늘뿐만 아니라 홈런을 치려고 의식하지 않는다"며 "세게 멀리 치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21개의 홈런 가운데 삼성전에서 9개를 쏘아 올리며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투수나 타자나 한 두 팀에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특별한 이유는 없으나 삼성과 두산전에 강한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날 경기에서 양준혁이 홈런 3방을 쏘아 올린 것을 본 브룸바는 내심 4개까지 치기를 바랐다고 털어놓았다. 브룸바는 "지금껏 야구하면서 한 타자가 한 경기서 4홈런 기록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개인적으로 양준혁이 하나 더 쳤으면 하고 혼자 생각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김시진 현대 감독은 이날 승리의 여유있는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어제는 감독을 맡은 뒤 가장 힘든 경기를 펼쳤다. 전반기 경기 중 1패에 불과했으나 심리적으로는 1패 이상이었다"며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이 독기를 품고 나온 것 같아 잘 하리라 믿었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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