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2G 연속골' 볼튼, 치바스 2-0 제압
OSEN 기자
발행 2007.07.14 22: 10

피스컵 개막전 성남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볼튼 원더러스가 피스컵 첫 승을 신고했다. 볼튼은 14일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치바스 과달라하라와의 2007 피스컵 코리아 A조 예선 2차전에서 졸탄 하르산니와 케빈 놀란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두었다. 전반전은 지루한 양상이었다. 볼튼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전방으로 향하는 롱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적으로 체격조건이 좋은 볼튼의 입장에서는 택할 수 있는 전술이었지만 단조로운 탓에 그다지 위협적이지는 않았다. 치바스는 볼튼과는 완전히 다른 전술을 들고 나왔다. 치바스는 짧은 패스 위주로 철저히 미드필드를 거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볼튼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후반 31분 세르지오 아비야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오마르 아레라노가 일대일 상황에서 골을 성공시키지 못한 것이 볼만한 상황이었다. 후반 들어 경기는 전반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후반 1분만에 볼튼이 골을 성공시켰기 때문. 볼튼의 졸탄 하르사니이는 케빈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은 후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며 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내준 치바스는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후반 6분 하비에르 바에스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코너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16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아레라노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치바스의 파상공세에 볼튼은 잔뜩 웅크리면서 역습을 노렸다. 하지만 뜻대로 잘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이에 새미 리 감독은 후반 28분 케빈 데이비스를 빼고 니콜라 아넬카를 투입하는 변화를 주기도 했다. 볼튼은 후반 29분 바즈테의 멋진 시저스킥이 나오며 경기의 흐름을 바꾸어놓았다. 2분 후 볼튼의 추가골이 터졌다. 교체 투입된 케빈 놀란이 멋진 트래핑으로 상대 수비를 제친 후 왼발 발리슛으로 치바스의 골문을 가른 것. 이로써 놀란은 지난 성남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게 됐다. 이후 볼튼은 졸탄 하르사니이, 바즈 테, 케빈 놀란, 아넬카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이 불을 뿜으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볼튼은 수비에서도 탄탄한 모습을 보이며 실점하지 않았고 결국 2-0으로 경기를 마치게 되었다. 1승 1무를 거둔 볼튼은 오는 17일 고양 종합 운동장에서 라싱 산탄데르와 마지막 3차전을 가지게 된다. 치바스는 같은 시간 광양에서 성남과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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