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5명이 대표팀 차출로 빠진 성남 일화가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10위팀 라싱 산탄데르를 맞아 무승부를 기록했다. 14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7 피스컵 코리아 A조 경기서 성남은 모따와 이따마르를 앞세워 라싱을 몰아쳤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은 오랫만에 탄천 종합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라싱을 몰아쳤다. 특히 성남은 주전 미드필더들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도 강력한 압박을 통해 주도권을 행사하며 앞서 나갔다. 성남은 전반 7분 라싱 아크 정면에서 모따가 왼쪽으로 내준 뒤 한동원이 문전으로 올리자 이따마르가 강력한 헤딩 슈팅을 터뜨렸으나 아쉽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그리고 17분에는 오른쪽에서 오버래핑하며 공격에 가담한 박진섭이 왼쪽으로 올린 크로스를 김민호가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라싱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라싱의 첫 번째 슈팅이 전반 24분 다비드 아간소의 중거리 슛이었을 뿐 제대로 된 공격이 없었다. 끊임없이 라싱의 골문을 두들기던 성남은 전반 38분 한동원이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내 모따가 찼지만 살짝 벗어났고 종료 직전에는 이따마르가 감각적인 터닝 슈팅을 시도했으나 무위였다. 후반전에도 성남의 공격은 이어졌다. 그러나 성남은 공격수 이따마르가 개인적 플레이를 고집하며 공격이 한 풀 꺾이며 소득이 없었다. 성남은 후반 31분 한동원 대신 볼튼 원더러스와 첫 경기서 동점포를 성공시켰던 남기일을 투입했고, 34분에는 김민호 대신 김동현을 기용하며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성남은 공격에 치중하다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몇 차례 라싱에게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다. 성남은 후반 44분 남기일이 회심의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후에도 득점 찬스가 있었으나 결국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10bird@osen.co.kr 남기일이 문전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라싱의 수비에 막히고 있다. /성남=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