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후반 인저리타임에 터진 결승골로 홈팀 인도네시아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카르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7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인저리타임 사드 알 하르티의 헤딩 결승골로 인도네시아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 11일 한국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던 사우디아라비아는 1승 1무, 승점 4로 선두로 나섰고 바레인을 2-1로 꺾었던 인도네시아는 1승 1패가 되며 8강 진출을 위해 오는 18일 한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사활을 걸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12분 아메드 알 바하리의 오른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야세르 알 카타니의 헤딩골로 1-0으로 달아났지만 불과 6분 만에 동점골을 내줬다. 사우디아라비아 진영 미드필드 가운데서 볼 경합 도중 스얌술 바츠리가 찔러준 패스를 엘리에 아이보이가 골키퍼 야세르 알 모사일렘까지 제치고 동점을 만든 것. 후반을 1-1로 마친 사우디아라비아는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진 인도네시아를 줄곧 밀어붙였으나 인도네시아 골키퍼 얀드리 크리스티안 피토이의 선방 속에 골문을 열지 못하다가 후반 인저리타임 압둘라만 알 카타니의 프리킥 크로스를 사드가 헤딩골로 만들어내며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한편 1차전에서 이란에 1-2로 역전패했던 C조의 우즈베키스탄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부키트 자릴 국립 경기장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 '돌아온 골잡이' 막심 샤츠키흐의 2골 활약에 힘입어 개최국 말레이시아를 5-0으로 대파했다. 경고 누적 때문에 이란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샤츠키흐가 전반 10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 29분 티무르 카파제의 추가골과 전반 45분 우루그벡 바카예프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우즈베키스탄은 전반에만 3-0으로 앞섰고 후반 40분 아지즈 이브라기모프, 후반 44분 샤츠키흐의 연속골이 터지며 완승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우즈베키스탄은 1승 1패, 승점 3을 챙기며 중국과의 마지막 경기를 통해 8강 진출 여부를 노려볼 수 있게 됐고 중국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완패를 당한 말레이시아는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