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조직 불안이 탈락 위기 불렀다
OSEN 기자
발행 2007.07.15 23: 51

47년 만의 우승을 노리며 아시안컵에 출전한 한국이 수비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15일 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안컵 D조 2차전에서 바레인에 2-1 역전패를 당한 한국은 경기 내내 수비 불안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서 전반 4분 김두현의 감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앞서 가던 한국은 바레인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했다. 특히 이날 문제가 생겼던 것은 바로 김진규-강민수 조합이 나섰던 중앙 수비진의 불안이었다. 바레인의 스루패스를 놓치면서 상대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했고 결국 전반 43분 모하메드 하산의 프리킥을 이어 받은 살만 알리가 손쉽게 득점하게 만들었다. 이때 한국은 오프사이드 트랩을 시도한 것으로 보였지만 뒤로 돌아 들어오는 공격수를 막아내지 못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한국은 공격적인 전술로 상대를 압박했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여기에 수비적이었던 이호를 빼고 김정우를 넣으며 공격적으로 전술에 변화를 주었지만 김정우의 어이없는 패스 미스에 의해 후반 39분 이스마엘 압둘라디프에게 역전골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수비 조직력에 문제를 나타냈다. 특히 미드필더와 수비수들 간 호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상대방의 공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또 동점골을 내준 후 미드필더들의 수비 가담이 적어졌고 골을 넣기 위해 오른쪽 백 송종국이 많은 오버래핑에 의해 체력이 떨어지며 집중력도 저하되는 등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못했다. 1차전인 사우디아바리아와 경기서도 수비 조직력 불안이 큰 문제였다. 여기에 2차전에서도 수비 조직력이 불안했다. 수비가 불안하면 아무리 많은 골을 넣어도 승리를 거둘 수 없다. 한국이 아직 기사회생할 수 있는 기회는 있지만 '오만쇼크'에 이은 '바레인쇼크'는 한국 축구의 치욕이다. 한국은 오는 18일 공동 개최국인 홈 팀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치게 된다. 인도네시아는 비록 패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과연 마지막 경기서 수비 조직력이 안정되며 승리를 통해 8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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